강릉·속초 2박 3일, 여름 바다와 카페를 따라

강릉 앞바다에서 파도를 즐기는 사람
해가 부서지는 강릉의 여름 바다

올여름 휴가는 멀리 나가는 대신 KTX 한 번으로 닿는 동해로 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려 강릉에 도착하니, 역을 나서는 순간부터 짠 바다 냄새가 훅 끼쳐왔습니다. 짧은 휴가를 알차게 쓰기엔 강릉과 속초를 묶는 코스가 정답이었습니다.

첫날은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마주 보고 늘어선 카페들 사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들고 백사장을 걸으니, 그것만으로 도시의 피로가 씻겨 내려갔습니다. 저녁에는 강릉중앙시장에서 닭강정과 오징어순대를 사서 숙소 창가에 앉아 야식으로 즐겼습니다.

둘째 날은 속초로 이동했습니다. 영금정에서 바라본 일출은 이번 여행의 백미였고, 아바이마을에서 갈아탄 갯배는 짧지만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맛본 갓 튀긴 오징어순대와 씨앗호떡은 줄을 서서라도 먹을 가치가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은 조금 이르게 일어나 경포호를 한 바퀴 자전거로 돌았습니다. 이른 아침의 호수는 관광객이 없어 고요했고, 물안개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하루를 여는 선물 같았습니다. 바다와 호수, 시장과 카페가 촘촘히 붙어 있어 이동에 지치지 않는 것이 이 코스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여행 정보

  • 추천 시기: 6월 말~8월 (성수기 주말은 숙소 예약 서둘러야 함)
  • 교통: 서울→강릉 KTX 약 1시간 50분, 강릉↔속초 시외버스 1시간
  • 맛집: 강릉 초당순두부, 속초 아바이순대·닭강정
  • 팁: 해변 카페는 오전이 한적, 시장 먹거리는 폐점 전 떨이 노려보기

이런 분께 추천

비행기 없이 짧고 알차게 바다를 즐기고 싶은 분, 자연과 먹거리를 한 번에 누리고 싶은 분께 강릉·속초 코스를 권합니다. 렌터카가 없어도 기차와 시외버스, 도보만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어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부담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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